청년인턴 3만명 지원 달성… 3D업종 취업장려금 초과… 中企 이과 석박사 채용 미흡
하지만 고용을 늘린 기업이나 장기 실업자의 취업에 대한 세제혜택 같은 파급력 큰 대책은 내년에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최종 성적표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 정부의 ‘마중물’, 민간기업의 화답
청년인턴 중에서 고졸 이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인턴은 현재 8200명을 채용해 연간 목표인원 1만 명에 근접했다. 고용부 측은 “청년 및 전문인턴을 하면 6개월 동안 임금 50%를 지원받는다”며 “전문인턴의 경우 직장경력자와 특성화고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생 중에서는 특히 인문계 졸업생의 취업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올해 초 기준으로 약 3만 명의 인문계 대졸 미취업자에 대한 맞춤형 유급 직업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통비와 식비를 제공했고 생계비도 연리 1%로 대출해 줬다. 2559명이 직업훈련을 희망했고 그중 46.3%인 1185명이 실제 훈련에 참여했다. 1374명은 훈련을 포기했지만 559명이 조기취업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훈련 참여 실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정부는 중소기업 중 근무조건이 특히 열악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곳도 지원했다. 열악한 일자리에 취업하면 1개월 후 30만 원, 6개월 후 50만 원, 12개월 경과 후 100만 원 등 최대 180만 원을 지원한 것. 15일 현재 이미 연간 목표인원 4만 명을 훌쩍 넘은 4만7000명이 지원금을 받았다.
○ 세제혜택 지원은 좀 더 두고 봐야
미취업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1년 동안 급여를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했지만 이 대책의 성과도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정부 지원금을 받은 석·박사 인력은 약 50명에 불과하지만 고용부는 “적어도 783명의 이공계 석·박사가 중소기업에 취업했기 때문에 이들이 추후에 정부 지원금을 타가면 그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