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3개 추가로 지어 이용… 지린깶나선 고속도-철도 건설도
본보 17일자 A1면.
이 협약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8월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나진 개발을 중국 측이 맡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본보 17일자 A1면 참조
北, 나진 개발권 中에 넘겼다
조봉현 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26일 “북한 해외투자위원회의 김일영 부위원장이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지린 성 국제경제기술합작공사 관계자들을 만나 이런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며 “김일영은 나선시 개발을 위해 신설한 노동당 산하 ‘나선담당국’의 국장을 겸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협약의 현실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한 당국자는 “중국이 1호 부두를 사용하기로 하면서도 부두와 도로를 개보수해주는 일종의 현물투자를 했는데, 돈을 들여 부두를 3개나 새로 짓기로 했다는 것은 언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번 협약이 중국 정부의 진정한 의사에 따른 것인지는 좀 더 확인해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조 위원도 “부두 하나를 짓는 데 2000억 원 이상이 들고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양측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조만간 평양에 중국 측 사무소를 개설하되 투자 방식과 기간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