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오카다 감독 야구 스타일번트 등 작전 거의 없고 부진해도 타순 불변마운드 7회 승부수…박찬호 6이닝 책임져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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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무라야마 본부장은 “이승엽, 박찬호의 영입으로 오릭스가 한국야구의 아홉 번째 구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야구 투타의 상징적 거물들을 한 팀에 모은 오릭스는 2011년 일본프로야구에서 일약 ‘친한(親韓)구단’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작 오릭스 스타일의 야구에 대해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에 접근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사진)이다.
○오카다 야구는 ‘신념의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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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 출신 오카다 감독은 한신 2군 감독이었던 1999∼2002년 재임 4년 중 3년을 웨스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2003년 1군 타격코치로 기용됐고, 2004년 호시노 감독(현 라쿠텐 감독)에 이어 사령탑이 됐다. 그리고 2005년 한신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해 일본시리즈에서 한신은 지바롯데에 4연패했다.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져도 타순을 안 바꾸고 불펜 승리조를 조기가동하지 않은 것은 오카다 야구의 에센스다.(반대로 보비 밸런타인 지바롯데 감독은 맹활약한 이승엽을 빼는 등 변칙타순으로 ‘보비 매직’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오카다 야구는 ‘단기전에 약하고’, ‘스몰볼에 약한(오치아이 감독의 주니치에 유독 취약했다)’ 면모를 보였지만 선수를 키우는 데는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그 밑에서 이마오카가 타점왕으로 비약했고, 후지카와는 일본 최강의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오카다 야구의 줄기는 ‘연결 따윈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쳐라’다. 번트, 도루, 히트앤드런이 거의 없다. 번트를 대면 신문에 기사로 나올 정도였다. 벤치 멤버도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을 두는 보통 팀과 달리 주로 대타요원을 모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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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기보다는 개인이 잘돼야 팀도 잘 된다’는 주의다. 그래서 따르는 선수가 많다. 밸런타인, 하라 감독과 달리 이승엽은 최적의 지도자를 비로소 만난 상황이다. 박찬호 역시 미국에서처럼 6이닝을 목표로 던지면 만족스런 환경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