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작년대비 32% 증가… 동북3성 개발 등 경협 활발
올해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올해 10월까지 북-중 무역액은 2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북한의 수출은 9억1000만 달러로 35%, 수입은 17억8000만 달러로 각각 31% 증가했다. 10월까지의 무역액은 2009년 한 해 동안의 26억8074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고 역대 최대였던 2008년의 27억8727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북-중 무역 증가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의 동북3성 개발과 김정일의 두 차례 방중 등에 따라 양국 간 경협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신(新)압록강대교 건설에 합의했고 올해 3월에는 중국 지린(吉林) 성이 북한 나진항에 대한 10년 이용권을 확보하는 등 경협 행보에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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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안안 폭침사건에 따른 정부의 5·24 대북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의 생산 호조에 힘입어 올해 11월까지 남북 교역액은 17억816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반입(수입)은 9억6960만 달러로 15.8%, 반출(수출)은 8억1206만 달러로 30.1% 증가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의 자재 반출과 생산품 반입 등이 13억222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늘어 전체 남북 교역액의 74.2%를 차지했다”며 “북한 내륙지역과의 무역 등 개성공단 외 일반 교역은 47.6% 줄었다”고 밝혔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