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과거사 거론 부담된듯
듀크 출신 김지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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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 출신의 가수 김지훈(37·사진)이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재기작으로 의욕을 보이던 뮤지컬 출연을 스스로 포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훈은 24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코로네이션볼’에서 초신성의 멤버 성모와 함께 클럽DJ ‘지기’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통상적으로 연예인들에게 결별이나 이혼 등 개인적 아픔은 작품 활동에 더욱 전념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는데, 김지훈은 오히려 상연을 열흘 앞두고 자진해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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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네이션볼’ 제작사 AP컴퍼니 측의 한 관계자는 “김지훈이 14일 밤 연습을 끝낸 후 이혼사실을 털어놓으며 ‘작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 출연을 포기하겠다’고 했다”면서 “제작발표회 전날까지 아무런 내색 없이 연습을 잘해왔는데 안타깝지만 그의 뜻을 존중해 정원영으로 출연자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지훈은 이혼이란 개인적 아픔과 함께 최근 김성민, 전창걸이 잇달아 히로뽕과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되면서 컴백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은 2005년과 2009년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코로네이션볼’로 복귀를 모색했던 그로서는 최근 불거진 연예계 마약사건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신의 이름이 과거 사례로 거론되자, 컴백에 대해 자칫 비난여론이 생길 것을 크게 고심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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