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리, 사격 50m 소총 3자세 우승볼링 김정훈, 한국 첫 2관왕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이윤리(36·사진)는 13일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예선에서 탈락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저우에 오기 며칠 전 발뒤꿈치에 화상을 입은 게 화근이었다. 근육 강직(팔다리 등이 뻣뻣해지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증세)이 더 심해진 탓이다. 격발할 때 증상이 와 7점대를 쏘기도 했다. 이윤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을 못 딸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이윤리는 16일 50m 소총 3자세(SH1등급)에서 합계 669.6점을 쏴 2위 장추이핑(중국)을 14.8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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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김정훈(35)은 텐핀볼링 2인조 경기에서 서민석(58)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한국의 첫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사격 10m 공기소총 복사(SH2등급)에서 우승했던 이지석(36)도 10m 공기소총 혼성 입사에서 우승해 2관왕이 됐다.
광저우=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