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뉴 링컨MKX ‘첨단을 향한 질주’냉난방 온도… 바람세기… 볼륨조절… “손가락 끝으로”전복 억제 장치 - 체형 맞춤 에어백 작동 등 안전도 첨단
○ 음성과 터치만으로 차 안 기능 활용
링컨 MKX는 최근 2011년형 뉴 링컨MKX로 재탄생하며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했다. 포드는 “좀 더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차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를 앞세웠다.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이 본격적으로 접목되고 있는 요즘, 럭셔리 크로스오버의 기존 퀄리티와 스타일뿐 아니라 첨단 기술이 주는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터치와 음성명령으로 실내 컨트롤 및 무선 인터넷 공유 가능한 ‘마이링컨 터치 드라이버 커넥트 기술’
뉴 링컨MKX는 센터페시아에 버튼이나 다이얼이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냉난방의 온도나 바람세기는 손가락을 터치스크린에 대고 좌우로 움직여 조절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볼륨을 조절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볼륨’ 표시가 되어있는 스크린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문지르면 소리가 점점 커진다. 스마트폰 스크린의 ‘터치 기술’과 유사하다.
8인치 LCD 스크린 역시 기존 스크린의 인터페이스와 달리 스크린을 터치했을 때 아이콘이 커지거나 색깔이 변하는 등 스마트폰과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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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와 음성명령으로 실내 컨트롤 및 무선 인터넷 공유 가능한 ‘마이링컨 터치 드라이버 커넥트 기술’
○ 낮게 깔려나가는 주행 느낌
주행 성능은 어떨지 서울시내에서 시승을 해봤다. 시동을 켜 놓은 상태인데도 거의 소음이 나지 않았다. 시동이 걸려있지 않은지 모를 만큼 조용함은 고급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속페달을 밟자 차가 묵직하게 깔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밟으면 바로 반응하는 맛은 없지만 서서히 가속도가 붙어 힘 좋게 차고 나가는 맛이 있다. 최대출력은 고성능 스포츠카에 맞먹는 309마력으로, 장거리 운전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각종 안전장치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선 ‘개인화 안전시스템(personal safety system)’은 운전자와 조수석에 설치한 몸무게·위치감지 센서를 통해 에어백이 터질 때 탑승자의 신체 사이즈, 위치에 맞게 터지도록 조절해 준다. 급정거 시 안전벨트를 조여 주는 기능, 차체가 5도 이상 기울어지면 롤오버센서가 작동해 사이드 에어백이 저절로 터지는 기능이 있다.
RSC(전복억제 주행안정장치)를 포함한 전자제어 주행안정장치는 네 바퀴에 구동력을 따로따로 보내 차량의 전복이나 미끄러짐을 최소화한다. 예컨대 오른쪽 뒷바퀴가 미끄러진다면 왼쪽 앞바퀴에 구동력을 최대한 보내고 오른쪽 뒷바퀴에는 구동력을 최소화해 차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14개의 스피커, 붉은색 녹색 청색 흰색 주황색 등 총 7가지 색깔로 바꿀 수 있는 무드등과 조명량 조절 기능도 주행 시 지루함을 줄여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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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링컨MKX의 주요 고객층은 레저용 차량(RV)을 좋아하면서도 기존 RV의 소음이나 승차감은 마음에 들지 않는 소비자들이다. 포드 자동차 딜러는 “레저용 세컨드카로 사서 골프를 치러 갈 때나 가족들과 여행갈 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고 살펴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럭셔리한 디자인 때문인지 비포장도로를 달리기엔 뉴 링컨MKX는 조금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앞에서 보는 뉴 링컨MKX는 거대한 그릴이 전면부를 강조하고 있어 무거운 느낌이다. 링컨 브랜드임을 알리는 ‘스플릿-윙(Split-Wing)’ 그릴은 폭포수처럼 우렁차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벨트라인이 높아 육중해 보이기도 한다. 실제 공차중량이 2t이 넘는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보다는 매끈한 포장 도로 위를 달리는 게 더 어울려 보이는 이유다. 국내서 1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뉴 링컨MKX의 가격은 5900만 원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