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이자 천년고찰인 부산 범어사(梵魚寺)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오랜 목조건물인 천왕문(天王門)이 소실됐다.
천왕문은 동서남북을 다스리는 4대 천왕을 모시는 전각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어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 경 범어사 경내 천왕문에 불이 나 건물 전체를 거의 다 태우고 3시간여만에 꺼졌다.
광고 로드중
소방당국은 또 이 건물이 보물 제1461호인 일주문(一柱門)과 불이문(不二門) 사이에 있는데다 근처에 승려의 숙소가 있어 불길이 번질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사찰 측과 협의를 거쳐 굴착기로 건물을 완전히 부수며 잔불정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사찰 측이 당초 천왕문에 있던 4대 천왕상을 경내 성보박물관에 보관하고 화재 당시 천왕문에 있던 천왕상은 모사본이어서 중요 문화재 소실은 막았다.
경찰은 "천왕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한 남자가 뭔가를 건물 안으로 집어던진 뒤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찍혔다"는 사찰 관계자의 말에 따라 CCTV 화면을 확보하는 한편방화에 의한 불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인터넷 뉴스팀
《 화제의 뉴스 》☞ 생닭만 2400원인데…‘동네 치킨’ 1만6000원?☞ 부산 범어사 천왕문에 불…“CCTV에 괴한 포착”☞ “미화원에 폭언”…연세대에서 또 ‘패륜남’ 논란☞ 1명만 참석…수상자도 축하도 없는 KLPGA 특별상☞ 승객들 버젓이 보는데…버스서 외국인 여성 성추행☞ ‘외교부 특채 파동’ 홍순영 “모욕 당했단 느낌에…”☞ ‘박근혜표 복지 구상’ 발표…대선행보 시동☞ 이장희 “1주일 벼락치기 공부해 연세대 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