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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포 부품, 계약과 다른 제품 납품 의혹

입력 | 2010-12-15 13:53:02


군납업체가 해군 함정의 주력 함포인 76㎜ 포 주요부품을 수입정품이 아닌 국내에서 만든 '모조품'을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희)는 "이 함포의 핵심부품인 주퇴장치(포탄 발사 후 포신이 뒤로 이동할 때 일정한 거리 내에 정지하도록 제동하는 장치) 및 복좌장치(후퇴한 포신을 원래 위치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장치)를 미국에서 수입해 해군에 납품하기로 했던 A 사가 계약 조건과 달리 국내 B 사에서 만든 부품을 납품했다는 제보에 따라 두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2005년 주퇴 및 복좌장치 20여 개를 국내에서 만든 뒤 미국으로 보냈다가 다시 역수입해 5억 원대 납품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 서류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들 회사 관계자를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해군군수사령부 관계자는 "2004년 국방부조달본부가 A 사와 계약을 맺고 주퇴 및 복좌장치를 사들여 이듬해 해군에 인도했다"며 "(해군은) 정상 납품으로 인식했고 현장 운용에서도 이들 부품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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