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세계 14번째, 내년 4월 섬 전체 금연구역 등, 어린이보호 시설 정책도 강화
강원 춘천시 남이섬이 아시아 최초의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공원’으로 15일 지정됐다. 남이섬을 찾은 한 어린이가 섬 곳곳에 어린이를 위해 그린 벽화를 지켜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유니세프 측은 “남이섬은 매년 ‘어린이 세계 책나라 축제’를 열고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수익사업을 운영하는 등 2004년부터 유니세프의 어린이 관련 사업에 꾸준히 동참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남이섬은 어린이 친화공원 지정과 동시에 어린이 보호를 위한 각종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4월 1일부터는 섬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집연 시설을 갖춘 별도의 흡연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많은 선착장 등에서만 금연을 권고하는 수준이었다.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유람선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우선적으로 탈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 외에도 실외에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놀이기구나 수영장이 있는 놀이터를, 실내에는 부모들이 경관을 즐기는 동안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탁아형 놀이터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주식회사남이섬 이광수 정책사업실 팀장은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책을 갖춘 도서관인 ‘안데르센홀’을 내년 봄에 개관하고 조형공원 등도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