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류제출 안해… 허술하게 입력하면 ‘13월의 벌금’본인 10%, 회사도 10% 벌금… 회사가 개인에게 청구할 수도교육비 신용카드 기부금 월세 등 관련 내용 정밀 체크
그래픽 임은혜 happymune@donga.com
○ 올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올해부터는 월세도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총급여 30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가 국민주택규모(85m² 이하)의 주택에 살면서 월세를 낸 경우 연간 300만 원 한도로 총금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임대차계약서와 주민등록등본의 주소지가 같아야 하며 월세 외에 보증금을 지급한 경우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또 위의 가구주가 전세금 또는 월세 보증금을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으로부터 차입한 경우에도 주택임차차입 원리금 상환액의 40%(연간 한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금 관련 제도도 바뀐다.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에게만 적용되던 기부금 이월공제가 근로자에게도 허용된다. 공제한도를 초과한 기부금액에 대해서는 다음 과세연도에 이월해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법정기부금은 1년간, 특례기부금은 2년간, 지정기부금은 5년간 이월할 수 있다. 지정기부금의 공제한도도 근로소득금액의 15%에서 20%로 확대됐다. 다만 종교단체 지정기부금은 종전과 같이 10% 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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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주택마련저축은 올해 가입한 사람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다만 지난해 이전에 가입한 사람 중 연봉이 8800만 원 이하인 경우 2012년까지 납입액의 40%(연간 300만 원 한도)를 공제받게 된다.
미용·성형·보약 등은 의료비 공제대상에서 빠진다. 치료 목적과 무관한 비용이기 때문이다.
○ 자칫 가산금 물기 쉬운 항목들
헷갈려서, 혹은 그냥 넘어가겠지 싶어서 과다공제를 신청했다가 나중에 밝혀지면 과다공제분을 낼 뿐만 아니라 과다공제분의 10%를 가산금으로 물어야 한다. 이때 회사도 ‘잘못 거른 죄’로 10%의 가산금을 내는데 경우에 따라 이를 개인에게 청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애매모호한 항목은 정확하게 알아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소득금액이 많은 사람에게 되도록 부양가족 기본공제를 몰아서 과표구간을 낮추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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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한 기본공제도 중복돼선 안 된다. 자녀의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신용카드 사용액도 기본공제를 받은 사람만 공제받을 수 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다자녀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 2명이면 50만 원, 3명은 150만 원, 4명 이상 올라가면 1명당 100만 원씩 추가된다. 아이가 대학교 수시모집에 합격해 미리 납부한 입학금이 있다면 올해가 아닌 내년에 교육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이 있다면 교육비에서 그 금액만큼 뺀 금액이 교육비 공제 대상이다. 학원비의 교육비 공제는 취학 전 아동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20세가 넘은 자녀는 기본공제 대상은 안 되지만 자녀의 소득금액이 100만 원 이하라면 그가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소득공제에 합산할 수 있다.
이달 결혼 계획이 있다면 해가 바뀌기 전에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 과세기간 종료일인 12월 31일까지 상황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소득금액 100만 원 이하 배우자에 대해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는 기본공제가 안 된다.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계산했다면 의료비 공제와 신용카드 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간병비나 산후조리원 비용은 의료비 공제 대상이 안 된다.
배우자나 자녀의 기부금액은 기부금 공제에 포함할 수 있지만 부모 명의나 형제자매의 기부금은 기부금 공제 대상이 안 된다. 특별재난구역에서 20시간 자원봉사를 했다면 15만 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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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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