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가 11월 28일 시행된 뒤 12월에 열린 학회의 참가자들이 ‘시범 케이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 수도권 한 의대의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학회가 끝나고 참가 의사 8명이 호텔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은 뒤 각각 법인카드를 꺼내 8분의 1씩 밥값을 나눠 냈다”며 “종업원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고 말했다. 이는 학회에 참가하는 발표자나 토론자 외에는 식비나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빚어진 풍경. 한 참석자는 “연말에 열리는 학회는 친목 성격을 띠고 있는데 식비를 냈다는 증거가 없으면 나중에 어떤 후환(後患)이 닥칠지 알 수 없어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학회를 지원해온 한 제약사 간부는 “입김이 센 의사들이 참여하는 학회에는 눈치껏 지원금을 내야 하는데 올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대표, 부산대병원에 月100만원씩 기부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광고로 유명해진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부터 부산대병원에 매달 100만 원씩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 이는 성기 접합 수술 등 남성학으로 유명한 박남철 부산대병원 병원장과의 인연 때문. 김 대표가 2000년 산수유로 건강식품을 만들고도 판매가 부진하던 터에 우연히 만난 박 원장으로부터 산수유에 아르기닌 1000mg을 첨가하면 남성에게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받은 것. 김 대표는 2003년 아르기닌 1000mg을 넣은 ‘산수유 1000’을 출시했고 2009년 11월 ‘산수유 1000 프리미엄’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박 원장은 “천호식품이 부산대병원 종교센터 리모델링 및 학술상 제정 때도 기부금을 계속 내고 있다”면서 “최근엔 잠 잘 오는 건강식품을 산학협력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환자 응급조치 앱’ 내년 임상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