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씨 아들 대니얼 씨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을 폭로해 전 세계에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39)가 영국에서 체포된 8일 발간된 호주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고문에서 위키리크스를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수천 명의 호주군이 희생된 갈리폴리 작전의 지휘부를 폭로한 호주 언론인 키스 머독에 비유하며 “한 세기 후면 당연히 공개될 필요가 있는 사실을 두려움 없이 공개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 공익을 위한 폭로냐? 자아도취냐?
어산지 씨의 아들 대니얼 씨(20)는 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버지와 아버지가 믿고 따르는 대의명분을 매우 존경한다”며 “아버지를 공정하고도 정치적 편견 없이 처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는 대니얼 씨는 “부친이 미국으로 인도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콘돔 사용 안 해 성폭행 혐의 피소
어산지 씨 아들 대니얼 씨
미국 등은 어산지 씨가 공언한 ‘최후의 심판 파일(doomsday files)’의 공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스웨덴 사법당국은 어산지 씨에 대해 8월 2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유효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영국 경찰에 전달했다. 어산지 씨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것은 콘돔 사용 문제 때문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피해여성들은 어산지 씨가 성관계를 가지면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 나중에 성병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연락을 피했다고 한다. 스웨덴에서는 콘돔 사용을 거부하면 합의에 의한 성관계로 보지 않는다.
○ 검찰 홈페이지 다운
어산지 씨 아들 대니얼 씨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