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4연패 탈출
눈에 보이는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7일 경기 직전까지 프로농구 삼성의 성적표는 11승 4패. 지난 시즌 26승 28패와 대조적이다. 이유가 뭘까.
안준호 삼성 감독은 “패밀리”란 말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는 “내가 아빠, 코치들이 엄마, 고참 선수들이 형”이라며 “지난 시즌 직후 선수단을 가족처럼 끈끈하게 묶는 데 비중을 뒀다”고 했다.
호통 대신 칭찬, 개인보다 팀을 강조한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항상 겉돌던 포워드 이승준은 팀에 녹아들며 에이스로 거듭났고, 주전과 후보의 경계가 무색할 만큼 선수들이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에 앞장섰다. 아시아경기 기간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규섭은 “몸은 대표팀에 있었지만 삼성 경기 때마다 항상 밤에 전화를 걸어 동생들과 경기 얘기를 나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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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기에서는 KCC가 오리온스를 94-89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