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성과 크지만 아쉬움도 커”농구외교 인력 절실·심판 국제화 추진
전육 KBL 총재
한국농구연맹(KBL) 전육(사진) 총재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광저우아시안게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의 현안들을 짚어나갔다.
전 총재는 지난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고작 7위에 그쳤던 한국남자농구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지만 “성과도 크지만 아쉬움도 크다”고 총평했다. “사상 유례 없이 프로와 아마가 힘을 합쳤다”, “대표팀 지원에 무려 20억원을 썼다”, “작년에 아시아선수권에서 쇼크를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프로 구단들이 전폭적으로 도와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농구계에 스포츠 외교를 담당할 인력이 없음을 절감했다”는 그의 발언들은 액면 그대로 한국농구가 처한 현실을 반영하고도 남는다.
전 총재는 이를 위해 심판 수준의 국제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뜻임을 내비쳤다. “KBL 심판들은 우수하다. 하지만 국제심판은 한명도 없다. FIBA의 국제심판 자격시험이 KBL 시즌과 겹치기 때문인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부쩍 퇴보한 한국남자농구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몸부림의 일환인 것이다.
한편 KBL은 내년 1월 29∼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5를 뽑는 팬투표를 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한다. KBL 홈페이지(www.kbl.or.kr)와 인터넷 포털 NATE(www.nate.com)를 통해 드림팀(동부 모비스 LG 오리온스 KT)과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CC 인삼공사)으로 나뉜 출전선수를 포지션별로 뽑을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