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영어원서에서 발췌… 수험생들 잇단 항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영역 홀수형 24번 문제(짝수형도 24번 문제)가 올해 10월 실시된 대성학원의 고교 2학년 수능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동일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지문은 한 생물학자가 밝혀낸 박쥐의 생태계 및 습성에 대한 내용으로 도입부 첫 줄을 제외하고는 두 시험의 지문이 마지막까지 동일하다. 지문 중 생략된 빈칸에 적합한 문구를 5개 보기 중에서 고르는 문제로 문제 형식과 정답 내용이 같았다. 모의고사에서는 ‘mutual insurance system’이 정답인데 실제 수능에서는 ‘mutual insurance’가 정답이고 그 뒤의 system은 지문에 표기돼 있다. 정답을 제외한 4개의 보기 문항 내용은 서로 다르다. 일부 수험생들은 “대성학원의 문제를 풀어본 학생이라면 정답을 쉽게 맞힐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 게시판에는 “두 문제가 지문과 문제의 형식, 생략된 밑줄 부분이 동일하다”며 “사설기관에서 시행한 모의고사 기출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실린 점은 문제”라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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