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략 유의할 점
동아일보 자료사진
수능이 끝난 뒤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채점 점수 확인이다. 가채점 점수는 정시에 지원할 대학을 탐색할 때는 물론, 수시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가늠할 때도 필요하다. 가채점 점수로 대입 전략을 세울 때 유의해야 할 점 6가지를 살펴본다.》
[01] 원점수를 믿지 마라
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의 총점을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하면 안 된다. 대부분 대학이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평가에 반영할 때 표준점수, 백분위점수를 활용한다. 입시업체의 모의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 자신의 예상 표준점수를 가늠해봐야 지원 가능한 대학의 윤곽이 드러난다.
많은 수험생이 가채점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할 때 소위 ‘배치표’라 불리는 지원참고표를 활용한다. 하지만 지원참고표의 점수가 절대적인 합격점수라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 지원참고표는 대학마다 다른 영역별 성적 편차나 수능 및 내신 반영비율, 가산점 등 여러 변수를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대략적으로 정하는 수단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03] 수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하라
수시 1차에 지원해 예비 합격했더라도 대학이 제시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최종적으로 불합격된다. 우선 가채점 점수가 예비 합격한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키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자. 만약 불안하다면? 수시 2차를 모집하는 대학 중에서 가채점 점수가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학 전형에 지원하거나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04]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도 가채점으로 판단하라
이제부터 무턱대고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것은 전략적이지 못하다. 가채점 결과,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이미 수시로 지원한 대학이 더 상위대학일 경우에만 대학별고사에 응시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자칫하면 본래 성적보다 낮은 대학에 가게 될 수도 있다. 여러 대학에 지원해 놓은 상태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대학별고사의 준비 여부 등을 따져보고 합격가능성이 더 높은 대학을 선별해 준비해야 한다.
[05] 수시 2차와 정시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 판단하라
올해 수시 2차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 중 대다수 대학은 학생부 100%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다면 큰 고민 없이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무조건 지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본인의 가채점 성적을 보고 수시 2차에 유리한지, 정시에 유리한지를 고려한 뒤 지원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수시 2차에 지원해 합격하면 반드시 입학해야 하므로, 정시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시 2차를 지원할 때도 정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지원해야 함을 잊지 말자.
[06] 군별로 목표대학 2개를 정하라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