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자원봉사자 곳곳 배치… “음식값 바가지” 항의에 즉각 값 내려
‘지하철 무료승차’라는 점은 똑같지만 광저우는 다르다. 티켓 한 장 주면 될 텐데 이곳은 수많은 인력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비효율적이지만 중국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이 정도로 준비했다’는 위세가 느껴진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최근 미디어센터 식당의 음식 값을 내렸다. 비싸다는 항의가 잇따르자 발 빠르게 조치했다.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던 베이징 올림픽 때와는 다르다. 중국 대표팀 단장인 돤스제 체육부 차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들은 모두 외교관이다. 열린 마음으로 다른 나라 손님들을 대하고 존경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위 역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열린 마음으로 손님들을 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규모만 내세우던 시기를 지나 내실을 갖추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인다.
여전히 문제는 있지만 중국은 달라지고 있다. 본격적인 G2(미국-중국) 시대를 준비하는 중국이 무서운 이유다. ―광저우에서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