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상’ 23일 시상식
대상 수상자인 문 양은 무릎을 전혀 쓰지 못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69)와 중학교에 다니는 남동생(15)을 보살피면서 살림을 도맡아하는 소녀가장이다. 문양은 여섯 살 때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정부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게 주는 지원금으로 병 수발과 살림을 챙기고 있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학업성적도 전교 10등 이내에 들 정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문 양은 “생활형편 탓에 할머니께서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안타깝다”며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본상을 받는 유 양은 언어와 지체장애를 겪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발이 돼 살림을 챙기고 있으며 영어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학교에서 효행상을 받기도 한 박 양은 뇌중풍을 앓고 있는 할머니의 병간호를 도맡아 하며 여동생과 함께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이 밖에 가천문화재단은 ‘다문화가정 효부’ 대상에 베트남 출신 다오티프엉 씨(30·충남 공주시)를 선정했으며 본상은 필리핀 출신 김제인 씨(40·경남 창원시)와 일본 출신 후지다 미나고 씨(40·전북 완주시)에게 주기로 했다. 다오티프엉 씨는 2006년 결혼한 한국인 남편을 간경화로 잃은 뒤 식당일을 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를 돌보며 네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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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