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연폭포 인근 바위그늘서 “고고학 공백 메울 자료” 평가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인근에서 출토된 구석기 시대 유물. 사진 제공 서귀포시
좀돌날을 떼어낸 흔적이 뚜렷한 ‘좀돌날몸돌’ 4점을 비롯해 긁개와 밀개 등 석기류도 많이 출토됐다. 석기류 날의 평면 형태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낙반석 손상과는 구별될 만큼 규칙적이고 뚜렷하게 손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낙반석을 이용한 석기 제작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좀돌날몸돌은 큰 돌(몸돌)에서 조그맣게 날을 떼어내 나무로 만든 몸체에 묶거나 끼워서 도끼 등으로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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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천지연폭포 방향으로 최소한 5개 이상의 바위그늘이 존재하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내년에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궤는 바위그늘집을 뜻하는 제주 말로 생수궤 규모는 높이 2.7m, 너비 6m가량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