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생승마대회 성공적 개최 상주시 “훈련장으로 활용 지속 계획”영천경마공원 2014년 6월에 개장… 市 “청소년-주부승마단 구성도 추진”
최근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린 세계대학생승마대회에서 한 선수가 장애물 넘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상주시
경북 곳곳에서 말을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한 노력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정도로 국가 위상이 높아지고 국민소득이 늘어날수록 승마와 말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계승마대회를 마친 상주시는 215억 원을 들여 지은 사벌면 국제승마장을 어떻게 활용해 나가느냐가 큰 과제다. 용지 면적 17만7000여 m²(약 5만3000평) 규모에 최신 시설을 갖춘 이 승마장은 대학생승마대회 이전에 3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해 시설과 운영 면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상주시는 이 승마장을 내년부터 전국 규모 승마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승마선수 전지훈련장 등으로 활용해 연중 말발굽 소리가 끊이지 않게 할 계획이다. 전완 마필산업담당은 “상주의 지리적 여건으로 보면 말 산업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경북대 상주캠퍼스 말산업연구원 등과 협력해 말 산업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시는 지난해 개장한 임고면 운주산승마장에서 최근 열린 전국 말 한마당 축제에 시민과 관광객이 몰린 데 고무돼 있다. 말에 대한 잠재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마공원은 국제경기와 훈련이 가능한 시설이므로 운주산 승마장과 함께 영천의 미래를 달리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내년부터 서울경마공원에 경주마를 공급할 수 있는 마주(馬主)로 최근 등록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경주마를 구입해 경마에 참여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천경마공원도 포항의 말 산업 육성을 위한 기회로 본다”며 “2012년까지 시립승마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