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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동반자살 1명 유서 “직업 없어 힘들다”

입력 | 2010-11-08 14:56:34


충남 태안 장산포 해수욕장 20~30대 남녀 4명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서산경찰서는 8일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들을 상대로 자살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숨진 4명중 엄모 씨(32)의 배낭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데다 지금까지 직업이 없이 살고 있는 것을 비관하는 내용이 확인됨에 따라 엄 씨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날부터 나머지 유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택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엄 씨의 경우 자살동기가 분명하다고 볼 수 있지만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유족 조사도 끝나지 않아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소지가 엄 씨의 경우 대전, 나머지 3명은 각각 서울과 경기 수원, 경남 진주 등으로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이들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자살을 모의한 뒤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대전 소재 한 렌터카업체 소유 차량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들이 대전에서 모여 동반자살을 계획한 뒤 이들 중 1명의 연고지와 가까운 태안지역 해수욕장을 자살 장소로 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자살동기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인터넷 자살사이트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 이들의 사고 이전 행적을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자살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씨 등은 7일 오후 1시 경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장산포 해수욕장에 세워져 있던 그랜드카니발 승합차 좌석에 연탄 화덕과 함께 누워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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