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동차 기술수준도 홍보하는 기회 삼기로
B20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다. 이 주제는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4개 의제로 나뉘고, 4개 의제는 다시 의제별로 3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무역·투자 분야의 3개 소주제는 무역 확대 방안, 외국인 직접투자, 중소기업 육성이다. 정 회장은 이 중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할 소주제 그룹에 소속돼 있다.
정 회장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사실상 현대차그룹은 무역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영의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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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VIP를 태울 의전차량도 제공한다. G20 정상들이 타는 차는 현대차의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 리무진 5.0’이다. 회사 측은 의전차량 제공을 통해 현대차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국제회의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된다는 것은 성능과, 품질, 브랜드력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각국 정상들이 타는 차이기 때문에 신문, 방송을 통해 현대차가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노출되면서 마케팅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12월 에쿠스의 미국 진출 시 신차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에쿠스뿐 아니라 ‘모하비’, ‘그랜드스타렉스’, ‘그랜드카니발’ 등 총 172대의 차량을 정상 의전 및 경호를 위해 협찬한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기술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각국 정상과 관계자들이 오가게 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피라미드 광장에 전기차 ‘블루온’을 전시하고 행사 기간 중에는 블루온 10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14대, 전기버스 4대, 수소연료전지버스 3대 등 친환경차를 지원해 행사 운영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