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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1월 5일]감나무 꼭대기 붉은 까치밥
입력
|
2010-11-05 03:00:00
전국이 대체로 맑겠음
한 걸음 다가선 늦가을 산. 발그레 꼭대기부터 물들더니 노릇노릇 발밑까지 불길이 옮았다. 바닥에 수북이 넉장거리로 누운 삐죽삐죽 황갈색 밤송이들. 밟으면 속닥속닥 귀 간질이는 솔가리숲길. 쏴아! 바람 불 때마다 후드득! 소낙비 날리는 나뭇잎 비. 감나무 꼭대기에 지악스럽게 붙어있는 붉은 홍시 몇 알. 온 종일 부산하게 도토리 물고 들락거리는 다람쥐들. 가을이 통째로 익고 있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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