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family series #1 Last empress
따라서 작품 전면을 촘촘하게 수놓은 많은 작은 돌들이 때로는 배경으로, 때로는 이미지 주체로서 이중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는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때로는 가까이서 때로는 멀리서 작품을 보도록 하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하여 무생물인 자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과거와 현재를 결합시켜 전통적 사진의 특성인 ‘지금, 여기’를 소멸시킨다. 이러한 부분은 매체 간의 순수성을 해체시키는 오늘날 시각의 길목에 그가 서 있다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