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8~21일 색다른 연작무대
한국현대사의 상흔을 과거 현재 미래의 관점에서 조명한 남산예술센터의 3부작 연작에 출연하는 배우들. 사진 제공 남산예술센터
세 연극은 한국현대사가 남긴 상흔을 소재로 장성희 김민정 김명화 씨 3명의 작가가 쓴 세 편의 작품을 최용훈 씨가 연출한 작품이다. 지난해 남산예술센터 개관작이었던 ‘오늘, 손님 오신다’에서 선보였던 공동창작 형식을 새롭게 발전시켰다.
‘오늘, 손님 오신다’는 장성희 작 구태환 연출의 ‘미스터리 쇼퍼’, 고연옥 작 고선웅 연출의 ‘가정방문’, 최치언 작 최용훈 연출의 ‘얼굴들’ 3편의 단막극을 동시에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독특한 형식실험을 펼쳤다. 올해는 개성이 저마다 다른 여성극작가 3명으로 하여금 각각 한 편의 장막극을 쓰게 하고, 이를 한 명의 연출가가 동시다발적으로 무대화하도록 해 다원성 속에 통일성을 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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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최용훈 씨는 “세 작품의 연습을 45일간 동시에 진행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세 작품을 각각 과거, 현재, 미래로 설정하고 정극, 일상극 그리고 극장주의 연극으로 양식을 차별화하는 한편 (시간성을 상징하는) 모래와 (역사구조를 상징하는) 골조를 활용해 이미지의 통일을 꾀했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