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11월 9일 출시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자신의 알코올 중독 문제부터 9·11테러 발생 당시 비행기 격추 명령, 이라크전쟁 결정 등 여러 내용을 다뤘다고 미국 ABC방송 등이 인터넷 매체 ‘드러지 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자서전은 부시 전 대통령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며 자신의 후임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 제1장 ‘그만둠(Quitting)’에서 “당신이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이 언제인지 기억하느냐”는 질문까지 받아 봤다며 술을 좋아하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2001년 9·11테러 발생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납치된 유나이티드 플라이트 항공기를 격추하라고 명령했고 처음에는 항공기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격추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로부터 서한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자신의 남편 때문에 낸시 여사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허용을 지지해 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편지를 받았음에도) 나는 생명수호를 주장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말한 ‘생명의 문화’로 미국을 이끌어야 할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자서전은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1주일 후인 다음 달 9일 출시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이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 출연해 이 책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드러지 리포트는 전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