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을 대상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민 주도의 공동체 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역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구는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주민리더 역사문화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중구 재발견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자는 취지. 현장방문과 참여의식을 높여서 주인의식을 갖게 하자는 목표도 세웠다. 주민 스스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강생 모집에 대한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모집 인원 70명을 금세 채웠다. 중구 13개 동 주민이 골고루 지원했다. 10여 명의 추가 희망자가 생겨서 수강생을 늘릴 계획. 중구는 최근 높아진 주민 참여 분위기를 원인으로 꼽았다. 윤순영 구청장은 “아카데미 신청 과정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볼 수 있었다”면서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애정이자 그들이 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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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대구경북연구원 21세기낙동포럼에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인 공동체 운동은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지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고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