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를 이끈 주역이지만 이제는 ‘낡은 공단’의 대명사가 된 전국의 노후 산업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가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QWL(Quality of Working Life·근로생활의 질) 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1964년 구로공단이 최초 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40여 년 동안 산업단지는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그러나 노후한 산업단지가 많아 이를 쾌적하고 세련된 첨단 산업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년 이상 된 산업단지는 전체 산업단지(227곳)의 22%인 5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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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산업단지 내에 오피스텔, 카페, 주유소 등 지원 시설이 새롭게 들어선다. 보육시설을 마련할 역량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을 배려해 직장보육시설도 확충된다.
근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에 3, 4개 학과 규모의 대학 캠퍼스를 조성하고, 200여 곳의 기업 연구소가 입주하도록 할 것”이라며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고졸 근로자가 단지 안의 캠퍼스에 진학할 경우 특별전형 제도를 통해 배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종합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해 연구개발(R&D), 컨벤션, 창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창출을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시행 중인 청년고용 지원 대책을 산업단지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매년 5대 광역경제권별로 정기적인 산업단지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산업단지는 제조업 생산의 60%, 수출의 72%, 고용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국민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노후 산업단지를 선진국형 기업밸리로 재창조해 국민 소득 4만 달러 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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