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18만, 강남역 17만, 잠실역 14만명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각 지하철공사에서 발표한 2010년 3분기 수송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18만6308명으로 수도권 395개 지하철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역 17만4790명, 잠실역 14만8850명, 고속터미널 13만9535명, 사당역 13만9086명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곳 중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역은 2분기보다 순위가 높아진 반면 강남역, 사당역은 전보다 낮아졌다. 특히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은 2분기 20만3210명에 비해 약 13.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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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환승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용객 수가 많지는 않았다. 2개 이상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역 총 50곳 중 13곳은 전체 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인 3만478명보다도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용객 수에 따른 역세권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역세권 상가에 투자할 때에는 이를 꼼꼼히 챙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서울역과 강남역의 사례처럼 유동인구와 상권이 완벽하게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역마다 이용인구가 큰 편차를 보이고 단순 환승이용객도 적지 않기 때문에 역세권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미 가격이 높게 형성된 기존 역 주변 상가 대신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개통역을 선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늘었다. 실제 각 호선 연장구간이나 그 예정지역 등으로 상가투자를 검토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선 대표는 “미개통 역세권 상가에 대해서는 개발계획을 봐 가며 상권 발전 가능성을 심사숙고한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