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 연구공원 내 SK텔레콤 상생혁신센터에서 정만원 사장이 앞으로 3년간 1조 원을 투자해 ‘서비스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 SK텔레콤
이는 앞으로 SK텔레콤이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서비스의 한 예다. 25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 연구공원 내 ‘SK텔레콤 상생혁신센터(OI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SK텔레콤은 단말기 운영체제(OS)와 미들웨어, 앱을 포괄하는 서비스 플랫폼에 회사의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이 밝힌 서비스 플랫폼은 단순히 콘텐츠나 앱만을 제공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OS와 △앱과 OS를 중간에서 이어주는 미들웨어(Middleware)까지 포괄한 폭넓은 개념이다. 기존 OS 시장의 절대 강자인 구글, 애플 등에 휘둘리지 않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OS와 미들웨어 개발에도 직접 나서겠다는 의미다. 정 사장은 “아무리 좋은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도 지금은 구글 등이 OS에 임베드(기본으로 탑재)해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통신업체들의 공동 앱스토어(WAC)를 통해 자체 모바일 OS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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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 연구공원 내 SK텔레콤 상생혁신센터에서 예비 창업자 들이 무료로 빌린 사무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외부 개발자들에게 사무실뿐만 아니라 창업자금과 경영컨설팅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SK텔레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날 서울대 연구공원 안에 외부 개발자에게 자금과 기술, 컨설팅 등을 종합 지원하는 ‘개방형 상생혁신센터(OIC)’를 열었다. 개발자별로 5000만 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사무공간과 개발 기기, 경영 컨설팅을 ‘원 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개발자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인 ‘T 아카데미’와 함께 출시 전 테스트를 위한 단말기를 지원해주는 ‘MD 테스트센터’를 최근 선보인 바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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