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팀 초청 숨은주역 박정웅 씨
박정웅 씨
○ 일본컵보다 적은 초청료 탓에 고전
박 씨가 올해 처음 섭외에 성공한 폴란드 프로대륙팀 CCC 폴샛은 첫날 톱10에 3명이 이름을 올리며 팀 순위 선두를 질주했고, 독일대표팀 시몬 게슈케도 3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박 씨는 “지난해에는 시즌 후 조금은 긴장감이 풀린 상태에서 왔다면 올해 방문한 팀들은 승리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고 잘 훈련된 팀들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집앞 거닐다 독일대표팀 잡는 행운도
발로 뛴 결과는 곧 드러났다. 2009 투르 드 서울에 참여했던 티롤 팀 매니저의 초청으로 방문한 오스트리아 투어에선 프로대륙팀 CCC 폴샛이란 거목을 잡는 데 성공했다. 사이클 선수 섭외에 골똘하며 지내다 보니 행운도 뒤따랐다. 집 앞 거리를 거닐다 독일 국가대표팀 연습 광경을 발견하곤 무작정 따라가 섭외에 성공하기도 했다.
박 씨는 “외국에서 이미 한국 자전거 시장과 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아시아 최초의 국제사이클연맹(UCI) 프로 투어가 열릴 때까지 한국 사이클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