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으로 이참에, 수도권 ‘내집 마련’ 도전해볼까
○ 전세금 상승세 기세등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심각한 전세난은 세입자들의 아파트 구입 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수도권 소형아파트 중에서 잘 찾아보면 서울 전세금과 큰 차이가 없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길 수 있다. 실제 서울 강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많아서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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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전세난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전세금은 각각 서울 0.17%, 신도시 0.18%, 경기 0.19% 올라 신도시와 경기 지역이 서울의 상승세를 넘어섰다. 올해 입주폭탄으로 전세와 매매 모두 약세를 보였던 경기 고양시와 용인시마저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세금 부담이 커진 것에 비하면 아파트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07년 3.3m²당 1088만 원, 올해 1122만 원으로 지난 4년간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공급과잉과 시장 침체가 길어져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시세가 내려가고 값싼 공공아파트까지 미분양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 자녀 교육 등 몇 가지 문제만 해결한다면 전세금으로 수도권 아파트를 사는 것도 ‘전세대란’을 헤쳐 나가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수도권 3억 원대 주요 단지
지은 지 10년 내외의 아파트 단지는 건물이 많이 낡지 않은 데다 이미 주변의 생활 및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최근 신규분양한 단지보다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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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3블록’ 아파트는 공급면적 109∼115m², 총 504채 규모로 2005년 준공됐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지구 중심부에 있어 상업 및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109m²형 아파트 매매 하한가는 3억5000만 원이다.
미분양 단지도 노려볼 만하다. 최근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줄이려고 각종 혜택으로 계약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계약금을 낮추고 중도금 융자 폭을 넓혀주기도 해 당장 많은 돈을 한꺼번에 마련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수원SK 스카이뷰’는 총 3498채가 들어서 북수원지역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다. 최근 동수원나들목 부근에서 용인∼서울 고속화도로가 개통돼 서울 강남권 접근이 빨라졌다. 공급면적 81m²형 분양가는 2억7580만 원이며 중도금의 60%를 융자해준다.
한라건설이 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 A26블록에 짓는 ‘한라비발디’ 아파트는 12개동 총 978채로 구성됐다. 경의선 운정역과 가깝고 쇼핑몰, 호텔 등의 중심상업지구가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된다. 분양가는 112∼114m²형이 3억5300만 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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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