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해요, 학습일기… 공부재미-자신감 몰라보게 껑충∼”계획→ 노력→ 반성 습관들여 학습능력 쑥쑥… 스스로 피드백 가능한 초등 4학년에 시작 바람직
여민지 축구 선수와 그가 작성한 훈련일기. 동아일보 자료 사진
두 달 전부터 학습일기를 쓰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임시윤 군(15). 처음으로 학습일기를 쓰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꾸준히 쓰는 것이 힘들었다. 매일 자신을 반성하고 칭찬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학습일기를 쓰는 것이 습관이 되면서 점점 공부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스스로 칭찬을 하면서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일기의 내용도 자연스럽게 풍부해졌다.》
최근 17세 이하 청소년 여자축구팀 여민지 선수의 훈련일기가 화제다. 매일 이어지는 고달픈 훈련에도 여 선수는 일기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훈련 일지, 경기 후 반성, 동기 부여 등 체계적인 일기 구성은 놀랍기만 하다. ‘팀의 에이스가 되어 득점왕이 되겠다’는 소녀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일기를 통한 끊임없는 반성과 자기암시가 지금의 여 선수를 만든 것이다. 여 선수의 일기를 학습에 벤치마킹할 수는 없을까? 학습일기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내용 구성법과 작성법 등을 알아보자.
○ 자기주도 학습의 키워드… ‘노력’과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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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도가 강화되면서 주목받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이다. 입학사정관이 매력적으로 여기는 자기주도 학습 평가요소는 단순히 얼마나 성실하게 공부했는가를 넘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며 반성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의미한다.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목표 설정과 동기 부여가 부족하고 TV, 게임 등 환경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 습관을 찾아 실천해야 하며 스스로 적절한 피드백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잘못된 학습 습관을 가졌다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학습 스타일은 학습활동의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여 선수에게 훈련일기가 있다면 학생들에겐 학습일기가 있다. 학습일기를 쓰다 보면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초등 4학년… 학습 플래너, 블로그로 학습일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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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생소한 학습일기,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창의적 재량활동 중 하나인 독후 활동은 초등 1학년부터 시작하도록 권장한다. 학습일기도 어릴 때부터 쓰는 것이 좋지만 스스로 능동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초등 4학년 정도가 적절하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일기를 누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시중에 좋은 학습 플래너가 출시되어 있다. 내용 구성에 학습 측면을 강화한 플래너를 사용해도 좋고 일반적인 수첩도 상관없다. 공책에 스스로 원칙을 정해 학습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습일기를 종이에만 쓰라는 법은 없다. 자신의 공개된 블로그에 기록하면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이병훈 에듀플렉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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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반성 -
수업시간에 그만 졸고 말았다. ㅜㅜ
드라마 동이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보고 말았다. 내일은 TV 시청시간을 좀 더 줄이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잘 받아 적어 조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 오늘의 칭찬 -
보통 쉬는 시간을 친구들과의 수다로 낭비했는데 오늘은 쉬는 시간에 영어단어를 10개 외웠다. 시간이 짧다 보니 집중력이 높아져 잘 외워지는 것 같았다. 이런 게 바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스스로 기특했다. 이번 달 영어단어 500개 달성은 문제없을 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