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대나무 등 활용… 친환경 마루-마감재 출시
건축자재업계에 ‘식물성’ 바람이 불고 있다. 옥수수, 코르크, 대나무 등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만든 건축자재로 친환경과 독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
건축 장식자재 생산업체 LG하우시스는 지난달 16일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천연소재 마루인 ‘공기를 살리는 지아 마루’를 선보였다. 그동안 합성수지나 나무소재 바닥재로 양분됐던 기존 시장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마루를 내놓은 것.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 등 환경질환으로부터 면역성이 약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식물성 천연재료로 마루를 만든 것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처음”이라며 “생산에서 폐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50% 이상 감소시켜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나무 껍질을 이용해 만든 코르크를 활용한 인테리어 마감재도 나왔다. 중견 건축자재기업 나래데코는 최근 100% 천연 코르크로 만든 ‘데코크 월’을 개발했다. 코르크는 항균, 방수, 방충, 방염 효과 등이 우수해 바닥재, 벽재, 천장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