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통신 서비스 판매를 사실상 직영하기 시작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8월부터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등 휴대전화와 통신 서비스 가입을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I&C가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이들 기업과 직접 계약해 대리점을 입점하게 하는 형태였다.
이마트의 사업 목적에 유무선통신업이 없어 계열사인 신세계I&C가 판매를 담당할 뿐 사실상 직영인 셈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현재 통신회사와 계약하고 매장에 대리점을 입점시키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통신 서비스 판매에 주력하는 이유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대형마트를 통해 휴대전화를 구입해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는 소비자는 매년 30%가량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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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당장 현재 통신업계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소 느긋하다는 반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판매 대리점이 하나 느는 것 이외의 의미는 없다”며 “앞으로 MVNO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