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의 이달 손해율이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3개 손해보험사의 이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1.5%였던 지난달보다 훨씬 높아져 9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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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수많은 파손 및 침수 차량이 발생했다. 13개 손보사에 접수된 곤파스 피해 차량은 2만3000대에 이르며 총 보상액은 310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추석 연휴기간 집중호우로 4000대에 달하는 침수피해 차량이 추가로 생겼다. 침수 차량은 엔진을 고쳐야 해 피해액이 커 이번에 접수된 피해 보상액만 200억원을 넘는다.
둘을 합치면 태풍ㆍ호우로 인한 보상금은 500억원을 넘어 한달에 지급되는 자동차보험 보상금(7000억원)의 7% 이상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손해율이 7%포인트 이상 높아졌다는 의미다 추석 또한 무시 못 할 손해율 상승요인이다.
지난해 추석 당일 교통사고 사상자가 평소보다 65% 급증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늘어나 자동차 보험금 지급액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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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은 치솟는데 일부 사가 두 달 연속 보험료 인상이라는 `악수'를 두는 바람에 보험료 추가 인상도 어렵게 됐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