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전쟁’ 속 환테크 전략
○ 외화 분할매수하고 자신만의 기준 정해야
일단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과 하락을 떠나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챙기라고 조언한다. 거래 은행을 정해 그곳에 집중하면 우대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은행들은 외화예금이나 국제현금카드 등에 가입하면 환전 수수료를 상당 폭 할인해 주고 있다. 공동구매나 인터넷 환전 등을 통해서도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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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환율 변동이 계속 심할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외화를 거래하기보다는 분할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적립식 외화통장을 만들어 가입할 때 미리 환율의 상한과 하한을 지정해 두면 이후에는 은행이 외화를 자동으로 매입해 적립해 준다.
만약 급한 자금이 아니라면 환율 추가하락도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송금시기를 늦추고 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PB팀장은 “미국, 중국, 일본의 환율전쟁에 따라 현재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환율 변동이 발생하고 있는데 무역수지나 외국인들의 채권매수 상황을 볼 때 연말까지는 환율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러기 아빠처럼 한 달에 한 번 식으로 정기적인 송금을 해야 하는 경우 자신만의 기준 설정도 필요하다. 환율이 더 떨어지기를 무작정 기다리는 게 아니라 개인의 기준보다 쌀 경우 사고, 비쌀 경우 파는 식의 전략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 외화예금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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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도 있다. 외환은행에서는 외화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온, 오프라인을 통해 달러화, 엔화 등 13개 통화로 가입할 수 있는데 모집금액에 따라 0.1∼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틈새상품으로 외화로 보험료를 내고 외화로 보험금을 받는 외화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금리도 높은 편이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