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투입 부산신항 대역사 지도를 바꾸는 중… 가덕도 신공항까지 들어서면 새로운 ‘부산의 심장’
부산신항 전경
한마디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땅이다.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해도 좋을 이곳은 서(西)부산 일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행정구역으론 가덕도가 속한 강서구 녹산동을 비롯해 명지동, 신호동, 성산동 등이 포함된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서부산 발전의 ‘핵’은 단연 부산신항. 1995년부터 시작된 신항 건설사업은 총 11조7990억 원이 들어가는 대역사(大役事)다. 수출입 화물 컨테이너선박 전용부두인 부산신항에는 총 30개 선석(船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현재 18개 선석이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나머지 선석은 2015년까지 완공 예정. 수면에서 바다 밑까지 깊이를 15m에서 16m로 하는 항만 증심 공사도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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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전경
12월에는 서부산 발전의 한 획을 긋는 ‘거가대교’가 개통된다. 3시간인 부산∼거제 간 공간적 거리를 40분으로 줄인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관광, 컨벤션 산업 시너지 효과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가덕도 22.52km²(약 680만 평)는 3개 구역으로 나눠 체류형 해양복합관광휴양지로 개발된다. 눌차만 지역은 국제비즈니스, 해양관광, 위락시설 등이, 천성항 지역은 크루즈, 페리부두, 요트 등 다양한 해양관광 및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대항 지역은 전통 어촌을 살린 체험관광 마을 등 문화와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개발한다. 가덕도 해안이 신공항 입지로 결정된다면 ‘활짝 열린 서부산 시대’에 날개를 다는 격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