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부총리-김계관 외무성 1부상-이용호 외무성 부상에
북한이 28일의 노동당 대표자회 개막을 앞두고 내각 산하 외무성의 대미 외교라인 수뇌부 3명 전원을 승진 발령했다.
북한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3일 1993년 제1차 북한 핵 위기 이후 북한의 핵 협상과 대미 외교를 도맡아온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또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외무성 제1부상으로, 6자회담 북한 측 차석대표인 이용호 외무성 참사도 외무성 부상으로 각각 승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번 인사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 이들의 승진 사실만 간단하게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 대표자회 이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미협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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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올해 6월 26일 “노동당 정치국의 6월 23일자 결정서에 따라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당 대표자회를 9월 상순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지도부는 이달 21일까지 별 다른 설명 없이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21일 보도에서도 회의가 왜 연기됐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서 매월 15일까지를 뜻하는 기간에 회의를 열지 못한 원인이 해소된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