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 뒤 곧바로 회사 이익의 지역 환원 아이디어를 찾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자연을 이용한 몸과 마음의 치유, 즉 에코 힐링이었다. 그는 사재 등 20억 원을 털어 충남 태안에 있는 양질의 황토를 계족산 등산로 14.5km 구간에 깔았다. 그리고 황톳길 맨발 걷기 등 이색적인 행사를 통해 이곳을 5년 만에 전국적 명소로 만들었다.
마라톤 완주 경력이 40여 회에 달하는 그가 이곳에서 창설한 맨발마라톤대회는 올해로 벌써 다섯 번째. 충남 태안군 샌드비스타 마라톤, 셰이셜 국제마라톤대회도 그의 작품이다. 대전동물원에 세계적 희귀종인 육지거북 자이브라가 이사를 온 데에도 그의 역할이 컸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