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단장맡은 강현숙 농구협회이사
서울 세계선수권 때 24세였던 강 이사는 어느덧 50대 중반. 세 딸을 둔 어머니에 올해 사위까지 봤지만 농구를 향한 열정은 뜨겁기만 하던 20대 시절에 멈춘 듯하다. 여자 농구 경기만 있으면 체육관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행정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23일 체코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아 10일 결단식을 치른다. 선수로서 출전했던 세계선수권 무대를 31년 만에 다시 밟게 된 감회는 남다르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에요. 선수 때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이젠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네요.”
강 이사가 선수였을 때 국내 여자 농구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인기 종목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침체기에 접어든 게 엄연한 현실. 강 이사는 “이번 대회는 특히 박신자 대선배님이 한국 구기종목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이끌었던 1967년 이후 43년 만에 다시 체코에서 열리게 돼 의미가 깊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한국 농구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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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