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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 亞太관광도시 ‘다섯손가락’ 안에

입력 | 2010-09-08 03:00:00

市 ‘도시관광 경쟁력 지표’ 발표
IT 강세… 쇼핑환경은 뒤처져




정보기술(IT)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 온라인 인프라는 관광 분야에서도 빛을 발했다. 서울시가 7일 발표한 ‘도시 관광 경쟁력 지표’의 61개 평가 항목 중 ‘정보 연결성’, ‘도시 관광 웹사이트 평가’ 등 서울시는 온라인 관광 정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내 호텔 객실 수나 쇼핑 환경 등은 다른 도시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 관광 경쟁력 지표는 국가가 아닌 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평가한 것이다. 한국에서 도시 관광지 평가 지표 개발 및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현숙 서울시 관광정책팀장은 “앞으로 국가 간 관광지 경쟁보다 도시 간 관광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이를 아우르는 평가 지표를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공동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첫 조사는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 대표 도시의 관광 경쟁력이었다. 총 6개 분야 61개 항목을 비교 평가한 결과 서울은 12개 도시 중 5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중국 베이징이 그 뒤를 이었다.

세부 항목 61개를 살펴보면 서울은 정보 연결성, 도시 관광 웹사이트 평가 등 IT 관련 분야에서 단연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지수, 수질지수도 12개 도시 중 1위에 올랐다. 산업 발전(2위), 비자카드 등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가능성(3위), 관광 인적 수준(3위)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호텔 객실 수(9위), 쇼핑 환경(9위), 도시 매력도(9위) 등은 다른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언론 노출도(10위) 등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기 위해 꼭 앞서야 하는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을 찾은 관광객 수는 530만 명으로 올해는 900만 명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한 해 10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시는 예측하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