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세차례 수술 딛고울트라마라톤 참가 강준성씨내달 1일까지 극한도전 나서
직장암을 극복하고 2500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강준성 씨가 4일 충북 충주를 출발해 인간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6월 물사랑 낙동강 200km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해 완주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강 씨. 사진 제공 대한민국 순회 2500km울트라마라톤조직위원회
강 씨는 국토를 두 바퀴 종주하는 ‘2013년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한 대한민국순회 2500km 울트라마라톤’ 참가자 16명 중 최고령이다. 2008년과 2009년에 이미 전국일주 1500km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해 900km를 달렸다. 강 씨와 참가자들은 충주-대구-남원-춘천-속초-부산-완도-서산-임진각을 거쳐 다음 달 1일 2500km의 종착지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해야 한다.
완주를 위해선 매일 100km를 달려야 한다. 오전 10시 체크포인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자동 탈락이다. 이 때문에 매일 식사와 취침 시간을 안배하는 것이 완주의 관건이다. 참가자들은 야외 버스정거장, 찜질방 등지에서 하루 평균 4∼5시간 수면을 취할 뿐이다. 당일 예정된 레이스를 일찍 마친 선수들에겐 맛깔스러운 식사와 약주 한 잔의 여유시간도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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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종착지에서 강 씨를 볼 수 있을까? 동료 선수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가 혹시라도 완주를 못한다 할지라도 인간 한계를 뛰어넘은 열정은 광화문광장을 꽉 채울 겁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