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 워크숍서 강조… “총리후보 등 3인 낙마 대통령 책임” … 유명환 장관 4일 사의표명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국무총리 후보자와 2명의 장관 후보자 낙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사퇴 등을 몰고 온 ‘공정한 사회’ 가치를 사회 기득권층을 상대로 더욱 강력하게 적용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공정한 사회는) 사회 지도자급, 특히 기득권자에게 지켜져야 할 기준”이라며 “아마도 기득권자에게는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또 어쩌면 정부 여당이 먼저 많은 고통과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 정권이 창출될 때마다 선거자금이 문제가 됐다. 이번 정권은 그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정권으로 우리 정권에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소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장서려고 하면 앞장서는 자가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 공직사회, 권력을 가진 자, 힘을 가진 자, 가진 사람, 잘사는 사람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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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대통령은 “이번 총리 이하 국무위원 임명 과정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전제한 뒤 “불행히도 외교부 장관 문제가 또 생겼는데 보통 때 같으면 오래된 관습이라 통과될 수 있는 문제인지도 모르지만 공정한 사회를 기준으로 보면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딸의 특별채용 특혜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유 장관은 4일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알았다”며 사실상 사의를 수용했다. 유 장관은 이날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 두 가지 일(총리 후보자 낙마와 유 장관 사퇴)은 (앞으로) 공직사회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스스로 기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공직사회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공정 사회라는 기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