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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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석민(25·사진)은 요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롯데 이대호(28)의 타격 7관왕을 저지해 나머지 7개 구단 타자들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어서다.
박석민은 2일 경기 전까지 이대호에 이어 출루율 2위였다. 리까지는 0.439로 같지만 ‘3모’ 차가 났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1위에 도전하는 이대호는 이미 홈런, 타점, 득점, 최다안타, 장타율 1위를 사실상 예약해놨다.
그러나 출루율이라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프로 데뷔 후 상복이 많지 않았던 박석민으로서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싫은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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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동열 감독은 “지금 이대호에게 거의 확실한 타이틀이 몇 개나 되냐”고 확인하더니, “박석민이가 큰 일을 할 수도 있겠다”며 껄껄 웃었다. 반면 매 경기 후 출루율을 계산해본다고 소문난 박석민은 “그런 거 잘 모른다”며 짐짓 진지하게 고개를 저었다.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