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경석. 스포츠동아DB
26세 사회 초년생과 11월11일 웨딩
“참한 모습에 반해…첫 키스는 차 안”
“열세살 어린 신부를 맞은 저는 도둑놈입니다.”
11월11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미술학도 유 모 씨와 결혼하는 개그맨 서경석(39)의 입이 귀에 걸렸다. 결혼에 앞서 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연애 과정과 결혼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서경석은 이날 “설레기보다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술을 전공한 스물여섯살 사회 초년생”으로 예비신부를 소개한 뒤 “(예비신부의)나이가 너무 어려 많은 사람들이 날 ‘도둑놈’이라고 부르는데, 할 말이 없다”며 웃었다. 예비신부가 동참하지 않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경석은 “신부는 디자이너가 아닌 평범한 신입사원이다. 후배의 소개로 1년 전에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참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첫 눈에 반했다”면서 “어린 나이에도 속이 깊다. 다소곳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에 평생을 함께 지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랑했다. 아직 프러포즈를 못했다는 그는 예비신부를 위해 평생 기억에 남을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며 “한 번도 들어보지도, 본 적도 없는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경석은 노총각 연예인들 가운데 자신의 뒤를 이어 결혼한 스타로 정준하, 김영철, 김현철 등을 꼽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