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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中高신입생에 교복 무상 지급…학력 향상 우수학급엔 지원금

입력 | 2010-09-02 03:00:00

울산시교육청, 김복만교육감 공약추진 발표… 8037억원 예산 확보는 불투명




‘교복 무상지급, 학력 향상 우수 학급에는 100만 원씩 지급….’

울산시교육청이 1일 발표한 김복만 교육감 공약 추진 방안 가운데 일부다.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학력 향상은 물론 창의와 인성교육 강화를 통해 ‘희망과 감동을 주는 행복 울산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 하지만 공약 실천에 필요한 예산 8037억 원 확보는 불투명하다.

○2014년 농산어촌 초중고-도시 초등교에 무상급식

울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저소득층 중고 신입생 3598명에게 20만 원인 겨울 교복 한 벌씩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는 전체 중고교 신입생 3만2338명에게 64억6800만 원을 들여 교복을 무상 지급한다. 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무상급식은 2014년 농산어촌 전체 초중고교와 도심 전 초등학교가 대상이다. 울산지역 학생 학력을 전국 4위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초등학교에는 학력 증진 우수학급을 선정해 100만 원씩 주기로 했다. 올해 50학급을 선정한 뒤 2014년까지 300학급으로 늘릴 방침. 또 2학기 성적이 1학기보다 크게 향상된 중등학교 24개는 선도학교로 선정해 성적 향상 정도에 따라 200만∼500만 원씩 지급한다.

내년부터 8억1800만 원을 들여 전 초등학교에 학급당 28만 원씩 현장체험학습 교통비도 지원한다. 에너지 분야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2012년까지 147억 원을 들여 에너지 마이스터고를, 선진 스포츠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800억 원을 들여 스포츠과학 중고교도 설립한다.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울산지역 학생들을 위해 355억 원을 들여 서울에 기숙사인 ‘울산학사’도 2014년 건립할 계획이다.

○예산의 절반은 정부 지자체 기업체 등서 지원 기대

시교육청은 울산학사 건립비의 80%인 284억 원을 기업체 등 외부에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무상급식에 필요한 1150억 원도 시교육청이 802억여 원을 부담하고 347억 원(30.2%)은 자치단체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울산시와 5개 구군 가운데 북구를 제외하고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김 교육감 임기(2014년 6월) 동안 공약 실천에 소요되는 예산 8037억4300만 원 가운데 50.2%(4038억3100만 원)는 교육청 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체 등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공약이 실현되면 울산 교육과 도시 경쟁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