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조이상 기업이 투자대상 年수익률 10%대… 코스피 상회
○ 성장성 갖춘 국내 대표 기업에 투자
그룹주 펀드란 공기업을 제외하고 삼성, SK, LG 등 자산 5조 원 이상의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테마 펀드를 말한다.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처럼 특정 그룹만 대상으로 하거나 ‘신한BNP3대그룹주플러스’처럼 삼성, LG, 현대그룹 등 여러 그룹에 분산 투자하는 형태가 있다. SK그룹주에 녹색산업 관련 주식을 더한 ‘NH-CA SK그룹녹색에너지증권’처럼 그룹주에 특정 테마주를 더한 형태도 있다.
○ 탄탄한 수익구조로 코스피 상회하는 수익률
올 들어 주요 그룹주 펀드의 성과는 대부분 코스피를 상회한다. ‘KB한국대표그룹주(주식)A’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13.70%이며 1년 수익률이 17.29%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등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갖췄거나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시장점유율 및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을 주로 편입했다. 심호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요즘에도 코스피가 빠질 때는 하루 40억∼50억 원씩 자금이 들어온다”고 말한다. 계열 분리 이전의 범현대그룹에 투자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1’도 연초 후 14.69%란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룹주 펀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주요 그룹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 ‘KStar 5대 그룹주’는 각각 1년 수익률 42.87%, 15.86%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룹주 펀드에 투자할 경우 제한된 종목에 집중하는 만큼 특정 업종의 급락으로 수익률이 부진해질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드물지만 개별 기업 리스크가 그룹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로 확대되거나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후유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이들 기업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진 만큼, 코스피의 추가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점 등도 감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