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예술극장 ‘검은소나타’ ‘울프’
네루다의 시 ‘불타는 칼’을 소재로 삼은 현대무용작품 ‘검은 소나타’. 사진 제공 가림다댄스컴퍼니
가림다댄스컴퍼니는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 ‘불타는 칼’에서 소재를 얻은 ‘검은 소나타’를 9월 3, 4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05년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초연했던 작품이다. 손관중 예술감독은 “창세기 신화를 담은 ‘불타는 칼’ 중에서 ‘시작과 끝은 이어져 있다’는 순환의 모티브를 무용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2005년 공연 때는 무용수가 8명 출연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23명이 출연한다. 그만큼 규모도 커졌고 무대장치도 한층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손 감독은 설명했다.
작품은 ‘생명의 불’ ‘춤추는 욕망’ ‘고독은 검은 세상’ 등 3장으로 나뉘며 강렬한 록 음악을 사용해 등장인물의 감정을 표현했다. 무대 앞과 뒤의 높이 차이가 2m에 달하는 경사무대도 설치한다. 1만5000∼5만 원. 02-2220-1338
안무와 연출을 맡은 안무가 김윤정 씨는 “울프는 생전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렸다. 울프의 작품 대부분에는 그런 작가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파도’는 작가의 내면이 가장 많이 투영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2만∼4만 원. 02-889-3561∼2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